같은 골조, 완전히 다른 이야기
프로젝트 : 광주 하이퍼스탠다드로스팅랩
설계 : 인우건축사사무소
시공 : 이산건설
인테리어 : 하이오 스튜디오
사진 : 김봉수
프로젝트 성격 : 리모델링
회색 금속 패널과 주황색 간판으로 뒤덮인 정육점 건물.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솔직히 당황했다. “이 건물이 정말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의뢰는 단순한 외벽 교체가 아니었다. 1·2층을 카페로, 3층을 임대 공간으로 — 건물의 정체성 자체를 다시 쓰는 일이었다.
리모델링 설계에서 건축가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이 건물이 도시에서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읽히는가. 파사드는 단순한 외관이 아니다. 공간이 사람들에게 먼저 건네는 첫 마디다.
공사 전 후 사진 비교


이 건물을 어떻게 살릴것인가는 교외 도로변이라는 맥락이 핵심이었다. 고속으로 지나치는 차들, 크게 다를 것 없는 상업건물들 사이에서 카페가 살아남으려면 지나가는 사람이 저게 뭐지? 라고 멈춰서게 만들어야 했다.
다크 그레이 매스 × 화이트 사선 — 충돌과 긴장
따뜻함 대신 장력(張力). 곡선 대신 예각. 어두운 질감의 매스 위에 거대한 화이트 사선면을 충돌시켜 건물 전체에 방향성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1층의 대형 사선 글레이징은 카페 내부를 도로에서도 투영시키고, 예각으로 잘린 진입부는 들어서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