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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은 좋은 설계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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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s · 집 짓기 기초 가이드

설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

건축사에게 전화하기 전,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야 할 질문들이 있습니다. 공간적 취향 찾기,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내가 집을 짓는 이유 — 이 세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 설계의 진짜 출발점입니다.

인우건축사사무소
건축사 · 집 짓기 기초 가이드 시리즈

집짓기를 결심한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보통 땅을 알아보거나, 유명 건축사를 검색하거나, 예산을 계산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설계 내내 방향이 흔들립니다. 건축사와의 대화도 겉돌게 되고, 결국 "그냥 일반적으로 해주세요"라는 말로 귀결됩니다. 그 막막함의 해결책은 더 많은 정보 수집이 아니라, 자신에게 먼저 묻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01
Starting Point

집을 짓기로 했다는 것

아파트를 떠나 집을 짓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아파트는 이미 완성된 공간을 구매하는 행위지만, 집을 짓는 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선택의 자유가 생기는 만큼, 결정해야 할 것도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막막합니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결정해야 하는지 모른 채로 설계를 시작하면, 설계 과정 내내 판단 기준이 없어 흔들리게 됩니다. 이 막막함을 해소하려면 정보를 더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먼저 언어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02
The Fundamental Question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집은 하나의 건물이지만, 사람마다 집이 갖는 의미는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 집은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는 회복의 장소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무대입니다. 자신만의 취향을 실현하는 공간이거나, 노후를 위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집의 의미가 설계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회복을 원하는 사람은 조용하고 빛이 잘 드는 침실을 우선순위에 두고, 가족의 무대를 원하는 사람은 거실의 연결성을 중시합니다. 자산으로 보는 사람은 향과 건폐율을 먼저 따집니다.

Rest
회복의 장소

하루를 마치고 온전히 쉴 수 있는 곳. 소음 차단, 채광, 환기, 동선의 단순함이 핵심입니다.

Family
가족의 무대

아이가 뛰놀고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 거실의 연결성과 마당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Identity
나만의 영역

취향과 생활방식을 담는 그릇. 서재, 작업실, 취미 공간이 설계의 중심이 됩니다.

Asset
자산으로서의 집

향, 면적, 구조 내구성, 유지관리 비용이 우선. 재판매 가능성도 고려 대상입니다.

생각해볼 것

위 네 가지 중 지금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일 수도 있고, 둘의 조합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우선인지 순서를 매겨보는 것이 첫 번째 숙제입니다.

03
Motivation Check

내가 집을 짓는 이유 — 동기 점검

집을 짓기로 한 동기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아이가 뛰어놀 마당이 필요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어서,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 어떤 이유든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기를 명확히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동기가 흐릿하면 설계 중간에 방향이 흔들립니다. 외부 요인이 주된 이유라면, 공사 중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게 됩니다.

핵심 기준

"왜 집을 짓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에 30초 안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설계는 이미 절반은 시작된 겁니다.

  • 지금 사는 집에서 가장 불편한 점 3가지를 쓸 수 있다
  • 새 집에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구체적으로 떠오른다
  • 집을 짓기로 한 결정이 나의 생활방식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 가족 모두가 같은 이유로 이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 아파트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판단 기준

위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지금이 집을 짓기에 좋은 타이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개 이하라면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04
Spatial Preference

공간적 취향 찾기

"어떤 스타일의 집을 원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막힙니다. 북유럽 스타일, 모던, 내추럴… 인터넷에서 본 단어들은 알지만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취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취향을 언어화한 경험이 없어서입니다.

취향은 스타일이 아닙니다. 취향은 생활 방식입니다. "천장이 높고 빛이 많이 드는 곳이 편안하다", "작은 서점의 분위기가 좋다", "새 가구보다 오래된 물건이 있는 공간이 마음에 든다" — 이런 감각들이 모여 취향이 됩니다.

  • 불편함을 역으로 읽기 — 지금 사는 집에서 불편한 점을 적어보세요. 그 반대가 취향에 가깝습니다. "거실이 어둡다" → 빛이 잘 드는 공간을 원한다. "주방이 막혀 있어 답답하다" → 열린 구조를 선호한다.
  • 자주 머무는 장소 돌아보기 — 카페, 도서관, 친구 집, 호텔. 어떤 공간에서 유독 편안함을 느꼈나요? 그 공간의 어떤 요소가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천장 높이인지, 빛의 방향인지, 소재인지, 동선인지.
  • 이미지보다 감각으로 저장하기 — 참고 이미지를 모을 때 "왜 이게 좋은가"를 한 줄씩 써두세요. 100장의 이미지보다 10개의 이유가 설계에 훨씬 더 유용합니다.
05
Keyword Summary

나만의 집 키워드 정리하기

여기까지 생각했다면, 이제 그것을 3~5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건축 용어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 키워드는 설계 내내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이 선택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가?"를 물어볼 수 있게 됩니다.

공간키워드 예시배경
주방 빛이 드는 주방, 아침 햇살 맞는 식탁 현재 주방이 북향이라 어두움
침실 조용한 침실, 도로 소음 차단 층간·교통소음이 수면을 방해함
외부 아이가 뛰어노는 마당, 작은 텃밭 아이가 실외에서 뛸 공간이 없음
동선 세탁·건조 동선 단순화 현재 집 세탁 동선이 3개 층에 걸쳐 있음
기타 부모님 독립 공간, 작업실 분리 재택·돌봄 상황 반영
  • 지금 집에서 가장 불편한 공간은? — 그 반대를 키워드로
  • 하루 중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은? — 그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 새 집에서 꼭 하고 싶은 일상적 행동은? — 아침 커피, 텃밭, 운동 등
  •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 있다면? — 방향, 면적, 수납 등
  • 5년 후 이 집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기
06
First Sentence

건축사에게 전달할 첫 문장

위의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 건축사를 만날 준비가 된 겁니다. 첫 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면도나 참고 이미지가 아닙니다. "저는 이런 집을 원합니다"라는 한 문장입니다.

그 한 문장이 구체적일수록 설계는 빠르고 정확하게 방향을 잡습니다. 건축사는 그 문장을 공간으로 번역하는 사람입니다. 번역이 잘 되려면 원문이 명확해야 합니다.

나만의 첫 문장 만들기

"저는 ___한 삶을 살고 싶어서 집을 짓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___이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___입니다."

이 세 칸을 채울 수 있다면, 설계는 시작될 준비가 된 겁니다.

"집을 짓는 여정의 시작은 화려한 도면이 아니라,
조용히 자신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인우건축은 설계가 시작되기 전, 건축주의 생각을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떤 집을 원하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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